주주가 최근 파라인플루엔자로 3박 4일간 입원했습니다. 다음달이면 36개월이 되는데 키도 제법 자라고 뜀박질도 곧잘 하는편이라 이제 크게 아플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이틀 밤동안 열이 39도를 넘나들더군요. 깜짝 놀라 병원을 가니 입원을 권유하길래 바로 입원을 시켰습니다. 이전 같으면 그런가보다 넘어갔겠지만 곧 둘째아이가 태어나는 터라 주주가 겪은 병에 관심을 조금 가져보게 되었습니다.
파라인플루엔자란?
파라인플루엔자는 인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(HPIVs)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입니다. 이 바이러스는 주로 어린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,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때로는 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가을과 봄에 유행하지만, 연중 발생할 수 있습니다.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4가지 유형(HPIV-1, HPIV-2, HPIV-3, HPIV-4)으로 나뉘며, 각 유형마다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HPIV-1과 HPIV-2는 주로 크루프(후두염)를 일으키는 반면, HPIV-3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더 자주 유발합니다.
유아에게 나타나는 주요 증상
2-3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파라인플루엔자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:
- 발열: 발열은 보통 감염 초기에 나타나며, 3-4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.
- 콧물과 코막힘: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점차 진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. 코막힘으로 인해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
- 기침: '컹컹' 소리가 나는 크루프성 기침이 특징적이었습니다. 이 기침은 밤에 더 심해져 아이의 수면을 방해했습니다.
- 목 쉰 소리: 아이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쉬어 있었고, 울 때도 평소와는 다른 소리가 났습니다.
- 호흡 곤란: 심한 경우 호흡이 가빠지고, 숨을 쉴 때 가슴 근육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
- 식욕 감소: 열이 나고 몸이 아프다 보니 평소보다 식욕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.
- 피로감: 아이가 평소보다 훨씬 더 자주 잠들고 활동량이 줄어들었습니다.
- 인후통: 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삼키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
- 두통: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두통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, 머리를 자주 만지거나 보채는 모습을 통해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.
주주의 경우 목에 뭐가 걸린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고열과 심한 기침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. 39도 정도의 고열이 2일 밤 정도 나타났습니다. 처음 우연히 발열을 확인하고는 계속해서 열을 체크했는데 주로 밤에 많이 오르더군요. 해열제와 쿨시트를 이마에 붙여주면 1~2시간여 만에 가라앉긴 하는데 그렇더라도 미열은 계속되었습니다.그러다 3일 째 낮에도 열이 39도까지 오르는 것을 보고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.
파라인플루엔자의 치료법
파라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.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요법을 사용합니다.
- 수분 보충: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합니다.
- 해열제 사용: 고열을 낮추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제를 투여합니다. 주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을 사용하며, 열이 38.5도 이상일 때 규칙적으로 투여합니다. 보통 2시간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투여합니다.
- 네블라이저 치료: 기도 확장을 위해 정기적으로 네블라이저 치료를 받습니다. 이 치료는 기관지 확장제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 흡입하게 하는 방법으로, 기도의 염증을 줄이고 호흡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- 휴식: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므로 아이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.
- 기도 습윤화: 기도가 더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 습도(40-60%)를 적절히 맞추어 줍니다.
- 영양 관리: 식욕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.
- 정서적 지원: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부모가 함께 있어주며 정서적 안정을 돕습니다.
- 상체를 높인 자세로 재우기: 베개를 이용해 상체를 약간 높인 자세로 재워 호흡을 편하게 했습니다.
예방법
파라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:
- 손 씻기 습관화: 외출 후, 식사 전, 화장실 사용 후 등 자주 손을 씻도록 합니다.
- 아픈 사람과의 접촉 피하기: 가능한 한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합니다.
- 장난감 및 자주 만지는 표면 소독하기: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정기적으로 소독합니다.
- 실내 환기 자주 하기: 하루에 여러 번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로 환기합니다.
-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: 면역력 강화를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.
- 예방접종: 현재 파라인플루엔자에 대한 특정 백신은 없지만, 다른 호흡기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.
- 개인 위생 교육: 아이에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는 방법, 사용한 휴지를 바로 버리는 습관 등을 가르칩니다.
파라인플루엔자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우리 아이의 경우처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이번 경험을 통해 아이의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. 평소에 면역력을 키우고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죠. 또한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정서적 지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느꼈습니다. 부모님들,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할 때 적절한 의료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. 우리 모두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,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그럴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마지막으로, 이 글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 우리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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